[서울=뉴시스】이혜원 기자 = 앞으로 휴대폰 단말기를 제조사, 마트,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.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던 핸드폰의 판매처를 다변화해 가격을 낮추겠다는 취지다.
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"통신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불투명한 단말기 유통구조와 높은 가격때문"이라며 "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유통망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단말기 자급제를 시행한다"고 밝혔다.
다음달부터 제조사들이 자급제용 단말기를 생산해 제조사 직영점, 온라인쇼핑몰, 마트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.
박 장관은 "이동통신사 이외에서 구입한 단말기에 대해서도 이통사에서 구입한 단말기와 같은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"고 언급했다. 정부가 단말기 자급제를 시행함에 따라 KT와 LGU+는 오는 29일부터, SKT는 다음달 1일부터 할인요금제를 출시한다.
또 박 장관은 "이동통신재판매(MVNO) 사업자들이 해외로부터 단말기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"며 "오는 7월부터는 개인이 해외에서 사용하다가 가지고 온 휴대폰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다"고 말했다.
한편 박 장관은 "통신요금 고지서에 단말기 할부금과 통신요금을 명확히 구문해 소비자에게 고지하도록 했다"며 "소비자의 인식을 높이고 단말기의 가격을 낮추는 것을 유도할 계획"이라고 강조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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